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오나가와 핵발전소 재가동을 반대하며
오나가와의 기초의회 아베 미키코(71세) 의원은 일생을 핵발전소 반대 운동을 펼쳤던 활동가이자 사진가입니다. 그이의 선친은 어부였습니다. 선친 소우에츠 씨는 오나가와 기초의회가 주민들과 합의 없이 핵발전소 유치를 결의했을 때, 오나가와 어민조합과 결합해서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펼쳤던 핵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의 핵심적 지도자였습니다. 당시 23세였던 아베 미키코 의원은 오나가와 핵발전소 건설 반대 투쟁을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오나가와 핵발전소는 모두 3기가 있습니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 지방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오나가와 지방은 막대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오나가와 핵발전소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등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오나가와 핵발전소 3호기에 전기가 공급되면서 후쿠시마핵발전소와 같은 치명적인 핵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오나가와 핵발전소는 쓰나미 피해 이후 3기의 핵발전소가 운영을 정지했습니다. 1호기는 영구 정지되었지만, 2호기와 3호기는 재가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베 미키코 의원은 핵발전소 재가동을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이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위해”라며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글/사진: 장영식
탈핵신문 2023년 12월(1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