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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탈핵연대로 핵발전소 수명연장 중단시키자 

탈핵신문
  • 입력 2022.06.28 12:26
  • 수정 2022.07.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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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신문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며

 

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포럼 일본사무국장
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포럼 일본사무국장

 

 

 

2012년부터 탈핵신문을 매호 읽고 있습니다. 신문을 읽으면 한국 각지의 운동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매달 편집하고 발행하는 것은 매우 힘들겠지만, 탈핵신문은 탈핵 승리의 필요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반핵아시아포럼(No Nukes Asia Forum) 통신(격월)에 거의 매번 탈핵신문 기사를 한두 개 일본어로 번역해 게재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일어서면 운동은 넓어지고 강해집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전 세계가 그랬습니다. 한국공해추방운동연합 여성들이 1988년 방일해 우리와 교류할 때부터 한국과 일본의 탈핵 운동가들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89년 일본에서도 영광 3·4호기 건설반대 서명을 모아 한국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핵 추진파는 활발하게 국제연대를 하고 있는데 우리 반대파도 국제연대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한국 측 제안을 받아 1993년 제1회 반핵아시아포럼(NNAF)을 일본에서 개최했습니다. 8개국 30명이 규슈·시코쿠 등 7개 코스로 나누어 핵발전소 현지 등 전국 28곳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다음 해인 94년 제2회 반핵아시아포럼은 한국에서 개최했고 일본에서는 36명이 참가했습니다. 영광, 고리, 울진에서 주민들과 함께 집회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9회 반핵아시아포럼(2001) 때 울산 등지에서 시위, 15(2012) 때 삼척과 영덕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20(2020)는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되었습니다. 반핵아시아포럼은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에서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포럼 외에도 그동안 많은 한일 사람들이 교류했습니다. 굴업도, 덕적도 핵폐기장 건설반대 투쟁(1995), 영광 5·6호기 건설반대 투쟁(1996) 때 일본에서 많은 활동가들이 응원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부안 핵폐기장 반대 투쟁(2003~2004) 때는 니가타현의 탈핵 동지들도 참가해 마키핵발전소 건설반대 운동과 주민투표 경험을 전했습니다. 부안 투쟁은 모두가 주인공인 멋진 투쟁이었습니다. 배울 점이 참 많았습니다. 일본의 여러 학자도 한국에서 강연했습니다. ‘핵발전과 일본등 영화를 한국에서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특히 후쿠시마 사고 이후 현지를 포함해 많은 활동가가 일본을 방문해 교류해 왔습니다. 20211월과 2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 한일 줌 집회에 각각 150, 200명이 참가해 한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 국제서명(110개국 8만 명)을 모았고 국제 동시 행동이 이뤄졌다. 2회 포럼 이후 김복녀 씨와 오하라씨 등 통역을 맡아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본에서 2030년까지 40년 수명을 맞이하는 핵발전은 총 11기입니다. 그 가운데 4기는 현재 가동 중이며, 7기는 10년 이상 가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각각 핵발전소 현지 주민과 도시 사람들이 협력해 집회, 데모, 서명, 재판 등을 벌여 노후핵발전소 가동하지 마라재가동 반대요구를 내걸고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은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2020년대 최대 과제입니다. 이를 멈추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반드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입니다.

핵발전소 수명연장은 일본과 한국에서 연동돼 있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일 핵 마피아는 연계되어 있습니다. 우리 한일 탈핵 운동이 서로 배우고 격려하여야 합니다. 신규 핵발전소 가동을 저지하고,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막으며 ‘2025년 핵발전소 제로가 실현되는 대만을 따릅시다. 조금이라도 빨리 핵발전소 시대를 끝장냅시다.

 

* 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포럼 일본 사무국장은 포럼 자료를 모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1992년부터 <반핵아시아포럼 통신> 책자를 펴내 각국 탈핵 활동가들에게 보내고 있다. 사실상 반핵아시아포럼을 이끄는 핵심 인사라고 할 수 있다. - 편집자 주

 

번역: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2년 6월(1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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